원샷(One Shot) 펌업에 대한 단상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감기 안 걸리게 건강 조심하시구요, 멀콥들 건강도 챙겨주세요^^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은 저는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잘 아는 것도 없는 평범한 직딩입니다.

그저 이런 저런 굴러다니는 카메라 달아서 유유자적한 비행을 즐기며 영상이나 사진을 찍고 혼자서 즐기는 아마추어죠.

 

레이싱도 즐겨볼까 하는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지구력은 쇠퇴하지 않으나 순발력은 쇠퇴한다던데 그 때문인지 그 마저도 쉽지 않더군요^^ 따라서 뭐 하늘을 찢으면서 날리는 그런거 잘 못 합니다.

 

많은 분들이 oneshot의 기능들에 매료되어 bheli 펌업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 같습니다. 펌업이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고, 펌업 하다가 변속기가 먹통이 되었다는 분들도 계시고, 내 변속기가 펌업이 되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고… 마치 oneshot 펌업을 안하면 내 기체는 쌍팔년도 엔진을 달고 날라다니는 후진 기체가 될 것 같은 강박마저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펌업 하시고 oneshot 세팅하신 분들, 그 효과는 어떠한지요? 드디어 그 동안 굼떠 보이기만 하던 내 기체의 원인을 찾았고 이제야 비로소 야생마 본능을 빛내며 예전 펌업 하기 전에 비해서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지요? 마치 스팀팩을 먹은 마린같은 움직임이 나오는지요?

 

사실 원샷 펌업이 효과가 있다 없다는 해외 포럼에서도 논쟁거리였습니다. 그런데 효과가 있다 없다라는 논쟁은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당연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요. 시그널을 오실로스코프에 물려서 찍어 본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논쟁은 효과가 있냐 없냐가 아니었습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효과가 있다 없다가 아니라, “효과는 분명히 있으나 문제는 그것이 인간의 감지 능력을 벗어난다 혹은 그렇지 않다” 가 논쟁거리였지요. 계측기로 측정하면 분명 효과가 있는 개선된 수치가 나오지만 문제는 인간의 감각 범위를 벗어나므로 의미가 없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인간은 느낄 수 있다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평생 야구만 해 온 연봉 몇 십억대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18.44mm 거리의 투수가 던진 공이 홈플레이트에 도달하는 시간인 0.4초에 반응을 못 해서 예측해서 배트를 휘두릅니다. 어쩌다 야구 중계를 보게 되면 형편없는 원바운드 공에 배트가 나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건 그 타자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투수의 공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도 0.4초 내에 어떤 결정을 해서 반응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원샷에 사용되는 주파수가 500Hz인가요?

형광등의 주파수가 60Hz입니다. 또 그 이유는 우리나라 가정에 보급되는 교류의 주파수가 60Hz이기 때문입니다. 즉 1초에 60번의 싸이클을 그린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의미는 형광등은 1초에 60번을 깜박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초에 60번이기에 우리는 그 깜박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켜져 있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물론 여기에는 진화론적인 배경도 있습니다. 인류가 1초에 60번 깜박이는 불 빛을 본 것이 불과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 긴 진화의 세월 동안 그런 불 빛을 분간하도록 진화되지 않은 것이지요. 1초에 60번 깜박이는 불 빛을 볼 수 있다고 사자나 호랑이에게 안 잡혀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게 뭐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우성인자가 아니었으니까요^^ 형광등이 60Hz인데 원샷은 500hz… 맙소사!!! 오 마이 갓!!!

 

하옇든 논쟁은 이렇습니다.

“효과는 있으나 느낄 수 없다. 인간의 인지 능력 밖이다”

“아니다 분명히 있다”

“있다고 느낀다면 플라시보 효과다. 즉, 실제 효과가 아니라 심리적 효과인 것이다”

“무슨 소리냐 내가 느끼는 걸 어쩌라는 말이냐”

이런식으로 논쟁이 전개가 되지요.

실제로도 비행장에 나가보면 원샷 펌업 했는데 잘 된건지 안 된건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본인은 한다고 했는데 안 된 것일 수도 있고, 잘 되었는데도 못 느낄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엥? 못 느낀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확실히 느끼시는지요? 아니면 못 느끼시는지요? 아니면 잘 모르겠는데 느낀다고 생각하고 걍~ 날리시는지요?

 

아래에 재미있는 동영상을 링크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날리는 솜씨가 대단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이 정도 날리는 사람은 느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의 실험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Kiss 18A 변속기를 달아서 원샷 on/off 해서 각각 날려보았다 그랬더니,

1. 별 차이를 모르겠더라.

2. 원샷 on 한 후에 PID 값을 다시 튜닝해서 날렸다(P값을 거의 두배 가까이 올렸답니다) 그랬더니 차이가 있더라.

결론은 “원샷 펌업을 하고 난 후, 그 효과를 보려면 PID 튜닝을 새로 해야 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원샷 올리고 PID 값 새로 조절 하셨는지요?

조절 않았는데도 반응이 빨라짐을 느끼셨는지요?

 

P.S. 그런데 제가 이 동영상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정작 원샷의 비행성 여부가 아니라 완벽한 PID 튜닝이었습니다. 기체를 보세요. 스틱의 반응에 물렁하지 않고 절도가 느껴지지 않는지요? 정말 표현 그대로 “딱 가고, 딱 서고, 딱 돌다가 딱 멈추고” 입니다. 이 정도의 PID 튜닝… 정말 부럽군요. 원샷이고 뭐고 간에 일단 기체의 PID 튜닝이 이 정도는 되어야 그 다음에 뭘 해도 약발이 먹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동영상 한편…

 

https://youtu.be/pYFYpf1RS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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